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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마지막 왕녀' 광복절 경축식 참여

2024-08-16 11:31 최현미 기자 (lcy87@wooripost.com)

조선왕조 마지막 왕녀이자 의친왕의 딸인 이해경(94) 여사가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아버지께서는 나라를 되찾으려고 애쓰셨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나는 받을 자격이 없다. 아버지가 받으신다고 생각하고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경 여사는 고종의 손녀로, 의친왕 이강(1877~1955)의 딸로, 1956년 미국으로 유학한 후 뉴욕에서 컬럼비아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아버지의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의친왕은 1919년 항일 독립운동가들과 접촉하다 발각되어 강제 송환된 바 있다.

이 여사는 이날 "사실 오늘은 아버지의 69주기"라며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한 8월 15일은 잊을 수 없는 날로, 둘째 오빠 이우가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으로 돌아가신 날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장사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사람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해경 여사는 "우리 집안이 나라를 잃었지만 아버지는 이를 매우 속상해하시며 평생 나라를 되찾으려 애쓰셨다"며 "하지만 1955년 8월 16일, 아버지는 생을 마감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버지의 "내가 죽어야지"라는 말이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욕한인회는 이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왕녀로서 나라 사랑을 실천해 온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왕가의 전통을 후대에 전하며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왕조 '마지막 왕녀' 광복절 경축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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