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 괴물' 푸껫 바다, 관광객 삼켰다

 태국 유명 휴양지 푸껫 바다에서 최근 사흘 만에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안전 관리 부실과 몬순기 거센 파도의 위험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푸껫 까따 비치에서 60대 스웨덴 남성이 숨졌고, 21일엔 바나나 비치와 나이톤 사이에서 30대 러시아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22일에는 빠통 비치에서 20대 미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같은 날 푸껫 남서쪽 바닷가에서도 외국인 남성 2명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앞서 7일엔 10세 캐나다 소녀가 거센 파도에 휩쓸린 후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연이은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 원인으로 몬순기(우기)에 발생하는 강한 이안류와 거친 파도를 지목한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든 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수영에 능숙해도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나 매우 위험하다. 푸껫은 6~10월 몬순 우기 동안 강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한다.

 


문제는 안전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다. 사고 당시 안전 요원 부재와 미흡한 경고 체계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까따 비치에서는 구조 요청에도 안전 요원이 없었다는 증언이 있었고, 야간에는 안전 요원 부재로 수영객들이 무방비 상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맹독성 바다생물인 '푸른갯민숭달팽이'가 푸껫 바닷가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것도 또 다른 위험 요소다. 이 달팽이는 맨손으로 만질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맹독을 지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잇따른 사고에 태국 당국은 뒤늦게 안전 요원 증원, 경고 깃발 및 표지판 설치, 관광객 대상 안전 캠페인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푸껫을 찾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바다를 즐기기에 앞서 안전 수칙 준수와 위험 요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붉은 깃발이 게양된 해변에서는 절대 입수하지 않는 등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