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다르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찾아낸 새로운 서사의 비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으로부터 파생된 작품으로, 일본 만화 '기생수'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제시한다. '더 그레이'는 '기생식물이 인간의 뇌를 지배해 숙주로 삼는다'는 기본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화 '기생수'의 작가인 이와아키 히토시는 '기생수: 더 그레이'에 대해 "원작을 존중하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며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으며, 원작자로서도 관객으로서도 즐겁게 감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이 원작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일까? 원작의 주인공인 '이즈미 신이치'는 기생생물이 뇌로 침투하는 것을 막으려고 팔을 묶어 이동 경로를 차단해 버린다. 이에 대비해 '더 그레이'에서는 '수인(전소니)'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상황에서 기생생물이 몸 속으로 침투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생생물 '하이디'는 수인을 살리기 위해 뇌를 차지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로 인해 하이디는 수인의 뇌를 반만 지배하게 되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몸을 변형시킨다.

 

이런 설정의 변화는 원작에서와 다른 관계성을 보여준다. 원작은 주로 주인공과 기생생물 사이의 성장과 교감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전개했다면, '더 그레이'는 주로 기생생물 조직과 인간의 대립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기생생물의 잠식 위치에 따라 전투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 '더 그레이'에서는 수인과 하이디가 서로 다른 전투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는 각각의 개성과 인격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설정의 차이는 전투 장면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며, 이중인격과 같은 측면에서 더욱 강조된다.

 

또한, '더 그레이'에서는 '강우(구교환)'라는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어 원작과 다른 서사를 만들어냈다. 강우는 기생생물로 인해 가족을 잃고 고통을 겪으면서도, 수인과 하이디를 우연히 목격하게 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강우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 그레이'는 이와 같은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원작과 차별화되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