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사망 20마리…연제구, 두꺼비 보호 대책 마련

부산 연제구가 온천천 두꺼비 서식지 생태환경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되었으며, 작년 3월부터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하여 진행되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온천천 두꺼비는 산란과 이동 중에 로드킬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온천천 연못으로의 산란은 매년 3월에 시작되며, 이후 새끼 두꺼비는 4~5월에 뭍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동 도중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용역 수행 결과에 따르면, 봄철 온천천에서 부화해 뭍으로 이동하는 두꺼비는 매년 1만5000~2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거북선 연못에 사는 두꺼비는 총 50마리로, 20마리는 로드킬로 인해 사망했으며, 30마리는 살아남았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고서는 두꺼비의 이동이 활발한 3월 야간과 5월 비가 내리는 날에 온천천 일부 도로를 통제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또한 두꺼비가 이동 중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더불어, 돌무더기와 나뭇더미를 조성하여 새끼 두꺼비가 이동 중에 숨을 곳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도 제안되었다.

 

연제구 관계자는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는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된 대책들을 주민의 동의를 거쳐 실제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