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 알린 앤더슨 기자, 별세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현지 시각 21일에 별세했다. 

 

그는 1947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해병대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으며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정치과학을 공부하고, 이후 AP통신에 입사했다.

 

특히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당시 광주를 직접 취재하여 현장의 실상을 세계에 전했는데, 그의 보도가 당시 정부가 발표한 '광주 폭동'의 숨겨진 진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서 앤더슨이 1980년 당시 광주를 방문하여 쓴 기사 원고를 공개했다.

 

앤더슨은 발간된 책에서 계엄군이 말하는 폭도의 사망자 수를 두고 현장에서 확인한 시체 수와는 상이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광주에 들어가서 보도한 당일 한 장소에서만 179구의 시체를 세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앤더슨 전 특파원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