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병원' 의사도 집단 사직한다... '의료대란' 동참

보건당국에 따르면 19일, 부산대병원 소속 전공의 100여 명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출근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이에 동아대병원 전공의 10여 명도 사직서를 제출했고,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20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며 전국 지자체와 병원은 자체적인 비상 진료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 위해 부산시는 이준승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학병원,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전국 응급의료기관 409곳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고,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될 예정이던 광역 응급상황실 4곳을 조기에 가동함과 동시에 국군병원 12곳의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만약 사태가 장기화하면 병원급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과 재진 환자 관계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보건복지부는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해 진료 현장을 떠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정지 등 조치와 함께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