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나한테 '바나나'.. 하지만 스무디로는 안 돼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자 할 때, 많은 사람이 '스무디'를 선택한다. 스무디는 채소와 과일 등을 함께 갈아 만든 음료로, 여러 과일의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무디에 자주 사용되는 과일인 사과와 베리류, 포도에는 체지방을 분해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플라바놀(flavanol)'이 많이 들어있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바나나를 섞은 스무디는 플라바놀의 흡수율을 저하할 수 있다. 바나나에는 플라바놀을 분해하는 폴리페놀 산화 효소(PPO)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나나와 함께 다른 과일을 믹서기에 넣어 만든 스무디를 섭취할 경우, 플라바놀의 흡수율이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플라바놀을 풍부하게 섭취하고자 한다면 바나나를 섞은 스무디는 피하는 것이 좋다.

 

폴리페놀이 잘 산화되지 않는 과일인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베리류를 활용하여 스무디를 만들면 플라바놀의 흡수율을 유지하면서도 영양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스무디는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식이섬유는 소화에 도움을 주고 체내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을 증가시켜 변비 개선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을 유지하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