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분노 폭발... '물 없는 코스, 불편한 대회'

부산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21일 열린 대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대회는 지역 이름을 내걸고 열린 대회인데, 5000명의 참가자가 모였으나 차량 통제가 미흡하고 물과 음식도 부족했다는 것이 주된 불만이었다. 더구나 물품 보관, 코스 안내, 화장실 확보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으며, 대회비 환불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이 나왔다.

 

참가자 김 씨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 "10㎞ 지점에는 물이 없었고, 15㎞와 16㎞에 연이어 물이 있었고, 완주 후에도 물을 요청했지만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만 들었다"고 불평했다. 또한 "10㎞ 하프 안내판도 없어서 주변 주민에게 물어보느라 바쁘기만 했으며, 주로 자전거 도로인데 통제가 되지 않아 오토바이가 오고 산책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했다.

 

곽 씨도 "내 짐을 직접 보관하고 직접 찾아야 했으며 화장실도 없고 달리는 코스에 차가 다녔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부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안타까우며 이는 부산 사람들을 호구로 만드는 대회"라고 비판했다. 이 대회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최 측은 사과문을 통해 "참가자분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대회비 환불과 결산서 공개를 요구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