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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14:30 조혜영 기자 (timetree@wooripost.com)

한국은행이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가격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간으로 보면 1년 3개월로 국내 기준금리 동결 기간 중 거의 최장기간이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이번 결정에 관해 "물가상승률은 앞으로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이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춰진 것도 영향이 미쳤다. 미국은 최근 3달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아 통화정책 기조 완화 기대감이 낮아졌다.

이 총재는 "우리가 전망한 하반기 소비자물가 월평균 상승률은 2.3%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로를 넘어서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