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급증하는 당뇨병, 주범은 카페 음료

젊은이들 사이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세에는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카페 음료의 고당류 함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당뇨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4년 사이에 약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당뇨 전 단계 유병률이 30.8%에 이르며, 이는 10명 중 3명이 해당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카페 음료의 고당류 함량이 지목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바닐라, 캐러멜 등의 시럽이 첨가된 커피류 제품은 1컵당 평균 37g의 당류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무디나 에이드류 역시 1컵당 평균 65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다. 심지어 50g을 넘는 제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음료에 들어있는 당 함유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 카페는 영양성분 표시를 제공하지 않을뿐더러, 영양성분 표시가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라 하더라도 소비자가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행법상 카페에서 영양성분을 표기하는 것에 강제성이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다.

 

그렇다면 고당류 음료가 당뇨병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사실 과다한 당류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을 주거나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소비자들이 음료에 함유된 당 함유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식약처가 카페 음료의 영양성분 표기를 강제화하거나, 소비자들에게 당류 함량에 대한 보다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를 억제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