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높인 비결... 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 장려해

낮은 출산율로 인해 정부 외에도 기업 측에서 출산 장려를 목적으로 한 가족친화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6년 전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로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남성 육아휴직을 2번 사용한 한 근로자는 "회사 내 분위기가 '나도 써도 괜찮겠다'는 분위기이고 육아휴직에 대해 직원끼리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재차 사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7년부터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자 10년째 자체 출산율이 2.05명을 기록하고 있다.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한 근로자는 "배우자가 임신했다고 하면 '육아휴직은 언제 사용하냐'는 말부터 나올 정도로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육아휴직을 편하게 사용하도록 한 기업들은 '남성 육아 휴직'으로 인한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한킴벌리에서 남성 육아 휴직을 사용한 근로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자체를 고민하지는 않았는데, 시간을 정하는 것이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의 80% 이상이 생산성과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육아휴직을 기업의 손해로 생각하는 기업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렇게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한 기업은 매출이 성장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곳이 많았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은 "근로자들이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더욱 높아지는데, 이것은 외국에서는 이미 굳어진 경영 전략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