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주르륵…코피는 왜 나는 것일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과로하면 코피를 느닷없이 흘릴 때가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코피가 나는 의외의 이유 4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쓰러질 듯이 피곤할 때 코피가 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못 자거나 몸이 피로해 스트레스가 쌓이면 생체 리듬이 깨진다. 그러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로 해 키셀바하 부위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터지게 되고 코피가 흐른다. 고혈압 환자들 중에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가 있는 경우도 이에 따른 것이다. 피로가 축적되면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코점막이 약해지기도 한다. 그럴 경우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수분 부족으로 인해 건조해진 점막에 쉽게 상처가 나면서 코피가 흐르기도 한다. 

 

코 안과 인접 부위에 출혈이 잘 되는 양성 또는 악성종양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코피가 흐를 수 있다. 한쪽에만 유독 더 코막힘을 동반하거나 지속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코피가 발생할 때 이 경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럴 때는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CT나 MRI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비중격 만곡증이 있다면 특정 부위만 건조해져 코피가 한쪽 코에서만 날 수 있다. 비중격은 코의 중앙에서 코를 지탱하고 있는 뼈다. 사람들 대부분은 비중격이 휘어 있으며, 한쪽 코를 막을 정도로 휘면 비중격 만곡증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으로, 수면 장애, 코골이 등이 있다. 비중격 만곡증 때문에 흘린 코피는 코 내부에서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해 특정 부위만 건조해져 나타난다.

 

평소에 다른 부위에서 피가 나도 지혈이 잘 되지 않고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에는 혈액응고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자가면역질환이나 간 질환, 암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므로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정확하게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