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부글거리는 속, 방귀 어떡하지?

방귀는 장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하루에 평균적으로 15~20회 뀌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속이 과도하게 차는 느낌이 들거나 부글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냄새가 유독 심하다면 생활 습관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속 부글거림과 지독한 방귀 냄새의 원인은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다른데, 장내 미생물이 섬유질과 기타 음식물을 분해할 때 이산화탄소와 수소, 메탄이 형성되면서 방귀의 냄새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의 방귀 냄새가 심할 수 있는데, 육류에 포함된 유황이라는 화합물은 장내 미생물과 만나 썩은 달걀처럼 지독한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 가스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만약 유제품을 먹고 난 후에 속이 부글거리거나 방귀가 더 잘 나온다면 유당불내증일 수 있다. 체내에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적거나 없는 이들은 소화되지 못한 유당 때문에 복부 팽창과 설사에 시달린다. 우선은 섭취를 줄이고, 이후에는 유당 함량이 낮거나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겠다. 

 

콩은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장 건강에 유익한 양상을 띠는데, 과일과 채소보다 더 많은 섬유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콩 섭취량을 늘리면 초반에 방귀 횟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식단에 콩 한 스푼을 추가하고 반년에 걸쳐 양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이후로 늘어난 콩 섭취량을 유지하게 되면 장내 미생물에 콩으로 인해 섭취한 섬유질 양에 적응하므로 가스 방출이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식사 속도가 빠르면 음식과 함께 공기가 많이 유입되므로 가스가 생길 수 있고, 껌을 씹었을 때 체내 공기 유입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탄산이 들어있는 맥주나 탄산음료도 가스 생성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