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부분이 "내 할 일만 끝내면 칼퇴'하고 싶다"... 직장문화, 어디로 가는가?

직장인 11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직장인의 2명 중 1명은 회사에 기여할 의지 없이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는 '조용한 퇴사' 상태라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동료 10명 중 7명은 이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현재 회사의 연봉과 복지 등에 불만족해서'가 33%였고 그 뒤를 '일하는 것 자체에 열의가 없어서(30%)', '이직 준비 중(20%)'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결과를 본 직장인들은 '월급은 조용하게 주면서 일은 시끄럽게 하길 바란다', '맡은 일만 다 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바라는 양아치 사업주가 문제다'라며 꼬집었다. 

 

직장인 이 씨(28)는 "사장이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며 급료 지급을 미루면서 이를 당연히 이해할 것을 요구하고, 그날 바로 본래 맡은 일 외의 과도한 업무까지 시켰다"며 상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30대 직장인 사이에서는 근무조건, 조직문화, 보상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발생한 '대퇴직(Big Quit)'으로 불리는 대규모 이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저 회사에 충성하던 기성세대와는 다른 MZ세대의 특성에 따라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가 제대로 정립되어야 한다는 방증이다.